<목차> 1. 들어가는 말 2. 본론 3. 결론 |
1. 들어가는 말
질풍노도운동, Sturm und Drang은 기존의 관습과 질서, 사회 체계 등에 저항하면서 개인의 해방과 독자성을 내세웠다. 자연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감정이입의 대상이자 창조의 세계로 보았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프로메테우스 타이탄족의 영웅으로서, 동생 에피메테우스와 함께 인간을 만들고 신의 불을 훔쳐서 인간에게 주었다. 그래서 분노한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를 코카서스 지방 스코리아 해변의 바위산에 결박하고 독수리에게 산채로 간을 쪼이는 벌을 준다.
괴테는 신에게 저항한 프로메테우스의 모습을 미완성으로 남은 프로메테우스 희곡과 연관해서 『프로메테우스』라는 시를 창작한다.
2. 『프로메테우스』 송가 분석
괴테의 『프로메테우스』는 총 7연으로 구성되어있다.
1연에서는 강력한 힘을 가진 제우스를 ‘엉겅퀴를 꺾는 아이’로 비유하며 조롱을 한다. 1행부터 6행까지는 제우스의 영역인 상부를, 7행부터 마지막 행까지는 프로메테우스의 영역인 지상을 나타냄으로써 경계선을 확실하게 긋는다. ‘그대가 짓지 않은 내 오두막과 나의 아궁이도 그대로 두어라’라는 표현은 신은 인간의 생명은 뺏을 수 있으나 자의식은 뺏을 수 없다는 뜻이 담겨있다.
2연에서는 ‘구차스럽게’와 ‘위엄’, ‘희망에 찬’과 ‘바보들’ 등 역설적인 표현을 통해 신의 정체를 폭로한다. 또한 ‘희망에 찬 바보들이 아니라면 당신들은 굶어 죽었을 것이다.’라는 표현은 신들이 인간들의 무지와 궁핍을 바탕으로 위엄을 드러냈었다는 것을 말한다.
3, 4연에서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한다. 어렸을 적에는 어찌할 바를 몰라 방황했고, 그런 자신의 처지를 불쌍히 여겨줄 신이 있다고 믿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리석은 짓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신이 아닌 자기 스스로 모든 것을 해냈고, 본인에게 신성을 부여했다. 신과 동등하게 인간도 신성함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5연에서는 신에게 하는 물음이 나온다. 신은 인간의 고통도 덜어주지 못하며, 불안을 잠재워주지도 못한다. 이러한 질타는 그 당시 독일 국민이 군주를 향해 던졌던 것일지도 모른다.
6연에서는 신과 인간 위에 ‘시간’과 ‘운명’이라는 절대적인 힘이 존재한다고 한다. 즉, 제우스도 절대적인 힘에 예속되어 있다는 것이다. 운명은 초월적인 것이라 신이 인간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마지막 연에서 격한 감정은 가라앉는다. 여기서 등장하는 ‘나’는 신에게 반항을 했다가, 불쌍한 아이였다가, 마지막에 드디어 제우스와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된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인간을 빚는’ 일을 보여준다. 신과는 다르게 즐길 줄 알고, 기뻐할 줄 알고, 고뇌할 줄 아는 그런 인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3. 결론
『프로메테우스』는 신으로부터 독립적인 자아 형성의 과정을 보여준다. 이 과정을 통해 본인에게 신성을 부여하여 신과 동등한 위치를 강조한다. 본인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 제우스를 강력히 반항하는 자기중심적인 모습도 보인다. 이러한 모습들은 이 시가 왜 질풍노도시기의 대표적인 작품인지를 알 수 있다.
괴테는 프로메테우스의 목소리를 써서 시인의 광범위한 감정영역을 표현했다. 신의 뜻을 따르지 않고 개인이 믿는 법칙에 따라 자신을 발전시키고 창조하는 인간에 대한 찬가가 바로 이 시다.
괴테의 질풍노도 문학은 그 당시에 영향을 크게 끼치진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기성의 문인과는 다르게 새로운 언어를 구사했다는 점에서 창조성을 발휘했다는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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