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분석]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Strum und Drang

k2mbii 2021. 12. 2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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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작품의 생성사적 배경
2.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독일어 원어의 의미에 맞게 번역한다면?
3. 베르테르의 자연관과 슈트름 운트 드랑의 자연관
4. 베르테르가 로테에게 빠진 이유와 슈트름 운트 드랑의 문학관
5. 서간체 소설이 독자에게 주는 영향은?
6. 작품이 서술된 시간은?
7. ‘호메로스와 작품 진행과의 관계
8. 베르테르와 알베르트의 자살에 대한 견해 차이
9. 베르테르는 어떤 인물인가?
10. 로테가 외친 클롭슈토크
11. 베르테르는 당시 사회에 어떤 입장을 취하는가?

1. 작품의 생성사적 배경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슈트름 운트 드랑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불린다. 이 작품은 괴테의 음울했던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 들어가 있다.

  괴테는 25살이 되던 해 봄, 고등법원에서 일하면서 약혼자가 있는 샤로테 부프라는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이룰 수 없었던 사랑에 괴테는 절망하고 도망치듯이 귀향을 했다고 한다. 괴테의 친구 카를 예루살렘도 남편이 있는 여자에게 사랑에 빠졌다가 자살을 했다고 한다. 괴테는 자신의 경험과 예루살렘의 이야기를 엮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완성한다. 작품 후반부 베르테르의 자살은 예루살렘이 자살한 사건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2.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독일어 원어의 의미에 맞게 번역한다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독일어로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 Die Leiden은 고통, 고뇌의 뜻을 가지고 있다. 독일어 원어의 의미에 충실하게 번역한다면 젊은 베르테르의 고뇌가 된다.

여담으로 베르테르는 일본식 발음에 영향을 받았다는 비판이 제기되어서 베르터라고 번역하려는 동향도 있다고 한다.

 

3. 베르테르의 자연관과 슈트름 운트 드랑의 자연관

 

  베르테르는 판에 박힌 생활, 인간관계를 방해하는 신분의 차이 등으로 인해 사회에 회의를 느끼고 절망한다. 그래서 그는 자연이 주는 무한한 작용에 감동한다. 베르테르에게 자연은 위대하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거대한 존재였다.

 

  “온갖 법칙이란 자연의 진정한 감정과 진정한 표현을 파괴해 버리고 말 것이네!”

 

  자연에 반하는 법칙에 대한 베르테르의 생각이다. 그는 근원적인 자연의 힘을 모방하는 예술을 하려고 했다. , 자연과 동등한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베르테르의 자연관에서 슈트름 운트 드랑의 자연관을 엿볼 수 있었다. 계몽주의 예술관도 자연을 모방한 예술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성에 의해 정제된 자연의 모방이었다. 이에 반해 베르테르는 자연의 힘과 동등한 것을 만들어내는 것을 예술이라고 말했다. , ‘자연은 예술가가 모방하는 대상이 아니라 예술의 주체다라는 것이 슈트름 운트 드랑의 자연관이다.

 

4. 베르테르가 로테에게 빠진 이유와 슈트름 운트 드랑의 문학관

 

  베르테르는 처음 로테를 만났을 때,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나는 뜰을 지나 잘 지어진 집으로 갔고, 앞에 놓인 계단을 올라 문으로 들어갔을 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매혹 적인 연극 같은 장면이 내 눈에 들어왔지.”

 

  로테가 어린 동생들에게 둘러싸여 빵을 나누어주고 있는 평범한 모습을 베르테르는 매혹적인 연극으로 묘사한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에 그는 로테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꼈고, 그녀의 지적 감성에 또 한 번 감탄하며 완전히 빠지게 된다.

  슈트름 운트 드랑시기의 문학은 지나친 이성에 회의감을 느껴 인간의 감정을 중요시했다. 이 작품에서 로테라는 인물은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베르테르와 같이 감성이 풍부한 인물이다. 베르테르와 로테 둘 다 슈트름 운트 드랑의 문학관에 어울리는 인물이기에 베르테르가 사랑에 빠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5. 서간체 소설이 독자에게 주는 영향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베르테르가 친구 빌헬름에게 쓴 편지를 순서대로 보여주는 서간체형식으로 구성되었다. 서간체형식은 마치 독자에게 베르테르가 편지를 보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 때문에 독자와 주인공과의 거리를 좁혀주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독백 형식의 편지로 인해 그 다양성과 폭은 줄어들 수 있지만, 베르테르의 내면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6. 작품이 서술된 시간은?

 

  이 작품이 서술된 시간은 베르테르의 죽음 이후다. 베르테르가 빌헬름에게 보낸 편지를 편집자가 순서대로 나열했으며, 후반부에는 주변 지인들에게 얻은 정보를 엮어 3인칭으로 서술했다.

 

7. ‘호메로스와 작품 진행과의 관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2, 1012일 편지에서 베르테르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내 마음속에서 오시안이 마침내 호메로스를 쫓아버렸다. 그 얼마나 굉장한 세계 속으로 이 영웅이 나를 끌어들 이는       가!”

 

  베르테르는 평소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들고 다니면서 읽곤 한다. 로테를 향한 사랑이 좌절되면서, 그가 평화로운 상태일 때와는 달리 오시안의 노래를 읽기 시작한다. 오시안의 노래는 어두운 황야, 비바람, 창백한 얼굴 등이 언급되며 비극적인 색채가 짙은 노래다.

  베르테르는 편지 곳곳에 죽음을 암시하는 글을 썼었다. 그러다가 호메로스를 쫓아버렸다라는 표현을 통해 마침내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자살을 선택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후 작품의 진행은 비극적으로 흘러갈 것을 암시한다.

 

8. 베르테르와 알베르트의 자살에 대한 견해 차이

 

  베르테르와 알베르트의 자살에 관한 논쟁이 나온다. 베르테르는 감성이 풍부한 사람답게 자살하는 사람은 나약한 것이 아니라 감성이 이성을 이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이성이 풍부한 알베르트는 그저 나약한 짓이라고 주장한다.

  베르테르는 하인리히라는 청년의 비극적 이야기에 공감을 표하기도 한다. 하인리히는 로테의 아버지 밑에서 서기관으로 일하던 청년이었다. 그 역시 로테에게 푹 빠졌고, 그녀에게 사랑 고백을 했다가 파면당하고 미쳐버린 사람이었다. 베르테르의 생각에 따르면, 사랑에 대한 좌절과 파면을 당한 하인리히는 당연히 이성보다 감성이 앞섰고, 미치지 않을 수 없었다.

 

9. 베르테르는 어떤 인물인가?

 

  이성보다 감성이 풍부한 젊은 예술가다. 친구 빌헬름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그의 풍부한 감수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그는 자연을 무척 좋아한다. 인간관계를 방해하는 신분 제도, 판에 박힌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고 대자연으로 눈을 돌렸다. 자연을 예술의 수단이 아닌, 주체로 생각하는 인물이다.

  단면적으로 봤을 때는 베르테르는 그저 감성이 풍부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인물이지만, 좀 더 멀리 본다면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그 당시 사회와 규범의 모순성을 드러내고 이에 맞서는 인물로 볼 수 있다.

 

10. 로테가 외친 클롭슈토크

 

  클롭슈토크란 그 당시 연인들이 사랑하던 시인의 이름이다. 프리드리히 고틀리프 클롭슈토크, 그의 본명이다.

  로테가 클롭슈토크!’라 외침으로써, 베르테르는 로테가 주는 격렬한 감정에 빠져들었고, 송가를 통해 그녀와 하나가 되었으며, 소설의 낭만적인 사랑이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베르테르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찬란했던 순간이다.

 

11. 베르테르는 그 당시 사회에 어떤 입장을 취하는가?

 

  그 당시 사회는 감성보다 이성을 중요시하던 때였다. 이성을 찬양하는 사회를 베르테르는 못마땅하게 여겼다.

 

  “가슴만이 나의 유일한 자랑이요, 가슴만이 모든 것의, 즉 모든 힘과 모든 행복과 모든 불행의 근원일세.”

 

  그는 인간이 가지는 감성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옹호한다. 하지만 베르테르는 사회에 적극적으로 대항하지 못한다. 친구 빌헬름에게 보내는 편지로 자신의 억울한 마음을 토로할 뿐이다. 그래서 베르테르는 그 당시 사회를 대변하는 인물인 알베르트와 대립하고, 알베르트와의 갈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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