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Temu)', '쉬인(Shein)',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전자상거래 서비스가 '초저가 전략'을 내세우며 전 세계에서 기세를 떨치고 있다. 테무 앱은 2023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이커머스 앱으로 꼽히기도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359755?sid=101
23년 12월 26일 중국 제일재경신문은 물류 데이터 분석업체 쉽매트릭스의 조사치를 인용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테무(핀둬둬)의 미국 내 일일 평균 배송량이 100만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테무는 지난해 9월 미국 시장에 뛰어든 이후 두 달 만에 앱스토어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플랫폼 '쉬인'에서는 수천 명의 아마존 판매자가 합류해, 현재 미국 최대 패스트패션 판매 플랫폼으로 급성장했다.
이와 반대로 미국의 전자상거래 업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플랫폼 '엣시'는 직원의 11%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고, 아마존은 쉬인, 테무와의 가격경쟁을 포기한 상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5/0001142852?sid=101
'쉬인'은 연간 매출이 300억 달러(약 39조 2700억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CNBC는 현지시간 8일 쉬인 파트너 업체인 어센틱 브랜드 그룹의 CEO가 올랜도 ICR 콘퍼런스에서 발언한 내용을 인용해 쉬인의 연간 매출이 최소 300억 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쉬인이 세계에서 가장 큰 패션 소매업체는 아닐지 몰라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라고 덧붙였다.
https://www.nic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3318
알리 익스프레스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해외직구를 전문으로 하며,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2018년에 한국에 진출한 알리 익스프레스는 최근 들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어플리케이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알리 익스프레스의 인기 비결은 낮은 가격이다. 지난해 3월 알리 익스프레스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5만원 룩북'을 주제로 패션쇼를 선보였다. 모델이 입고 있는 옷, 액세서리, 신발값을 모두 더해도 5만원대라는 것이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지난해 3월 배우 마동석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기도 하며, 10월부터는 'K-베뉴' 카테고리를 신설하며 국내 제조업체와 협업을 시작했다. K-베뉴에는 애경, 쿤달, 유한킴벌리 등 13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또한 올해 국내 물류센터 건립도 고려중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직접 배송보다는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알리 익스프레스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가품 문제'와 '느린 배송'이다. 알리 익스프레스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느린 배송'은 국내 플랫폼의 '로켓 배송', 'SSG' 등과 확연한 차이가 난다. 실제로 필자는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할인하는 스탠드 마이크를 2주일 가까이 기다렸다가 받아본 기억이 있다. '가품 문제'로 국정감사에 레이 장 대표가 서기도 했다. 알리 익스프레스가 국내 짝퉁 판매에 메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환되었다. 이에 알리 익스프레스는 가품 문제 해결을 위해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https://www.smartfn.co.kr/article/view/sfn202401160014
국내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 현재 알리 익스프레스에 대한 점유율이 확실히 나온 것도 없기 때문에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어려우며, 이커머스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곤 하지만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거론되는 두 가지 단점만 극복한다면 국내 유통시장 플랫폼을 확실하게 위협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소비자들에게는 가품 논란 없는 제품을 빠르고 저렴하게 받아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국내 유통사와 제조사는 긴장하고 있다는 점이 알리 익스프레스 성장률의 양날의 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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